며칠 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를 보러 갈 계획입니다. 리스트 정리해 봅니다. 그러니까 이 글은 다녀온 후기가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에 간다면 '이건 보고 오겠다'는 리스트입니다. 몇 번의 관람 경험으로 알찬 동선 엮어 봅니다.
먼저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은 크게 상설전시장과 특별전시관, 그리고 실감영상실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는 제 임의로 나눈 것입니다.
상설전시장
상설전시장은 1시간짜리 대표유물해설 동선으로 포만감을!
7개의 관, 39개의 실로 구성되어 유물 9,884점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장은 1층에서 3층까지 동선만 해도 꽤 깁니다. 상설전시장은 1층의 선사·고대관, 중·근세관에서 시작하여, 2층의 서화관, 기증관, 실감 2관, 사유의 방 그리고 3층의 조각·공예관, 세계문화관으로 이어지며, 각 방에서는 전시관별 해설이 있습니다.
이 모든 방을 하나의 동선으로 엮는 1시간짜리 대표유물 해설을 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설이 사유의 방에서 끝나니, 그곳에서 느긋하게 반가사유상을 즐길 수 있겠습니다.
✅ 해설 동선
(1층) 주먹도끼(구석기실) - 빗살무늬토기(신석기실) - 농경무늬청동기(청동기실) - 호우명 그릇 혹은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고구려실) - 금관·금허리띠(신라실) - 경천사 10층 석탑(역사의 길) - (2층) 괘불(불교회화실) 혹은 서화 1점(서화실) - (3층) 감산사지 불상, 철불(불교조각실) - 물가풍경무늬 정병(금속공예실) - 청자 칠보무늬 향로(청자실) - 백자 달항아리(분청사기·백자실) - (2층) ‘사유의 방’ 앞
반가사유상은 여러 번 관람하였는데, 매번 좋습니다. 안 가보신 분은 꼭 가보세요. 귀한 국보, 아름다운 작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니까요.
사유의 방에서는 잠시 사유의 시간을!
(*반가사유상 사진들은 샨티하의 작품입니다.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사유의 방은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두 점이 전시돼 있는 전용 전시실입니다. 전시공간이 심플하면서도 집중도를 줍니다.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얹고 오른쪽 손가락을 살짝 뺨에 댄 채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 바라보다 보면 절로 따라 빙긋이 미소짓게 됩니다.
특별 전시
12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시는 '탕탕평평(蕩蕩平平)-글과 그림의 힘', '물고기가 첨벙! 어문(魚文) 분청사기', '근대 문예인, 위창 오세창(葦滄 吳世昌)',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일본 불교조각의 세계' 이렇게 5 전시입니다.
이 중에서 <화성원행도> 등이 전시되는 영/정조대의 글과 그림전, '탕탕평평-글과 그림' 전(일반 성인 6천 원) 외에는 모두 테마전으로서 무료 전시입니다. 전시실 위치 또한 특별전시실이 아닌 상설전시실이니 착오 없길 바랍니다.
-> 빗금친 부분 수정합니다. (수정일. 2023. 12. 16)
탕탕평평 -글과 그림전을 포함하여 5개의 모든 특별전시는 현재 무료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래, 박물관의 안내 참고하세요.
* 전시 개막을 기념하여 2023.12.8.(금) ~ 12.17.(일) 10일간 무료입장 행사를 진행합니다. (무료입장 기간에는 예약 없이 입장 가능하나, 현장에서 입장 인원을 조정할 수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전시내용에 괗나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의 안내를 참고하길 바랍니다. 각각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전시로 연결됩니다.
디지털 실감 영상 VR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실감영상 VR을 즐길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합니다. 소수 인원 예약제로 운영되는데도, 많은 경우 여유가 있어 참여할 수 있었거든요. VR기기를 착용하고, 잘 만들어진 우리의 문화재를 스토리와 함께, 아니 장면 속으로 들어가 느끼는 오감 체험입니다.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홈페이지의 해당 영상관으로 이어집니다)
오픈돼 있는 실감영상 VR 전시실도 있고, 예약을 해야지만 참여할 수 있는 VR 전시도 있는데, 이 중에서 실감 영상관 2관은 사전에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합니다.
예약은 30일 전부터 가능하며 회차당 인원은 6명 한도. 1일 1인 1회만 예약이 가능하며, 1회 예약 가능인원은 최대 4명.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인터넷 예약만 가능합니다.
마치며
큰 얼개만 살펴보았습니다. 구석구석 끌림대로 보자면 하루가 모자랄 것입니다. 지금은 계절이 안 좋지만, 봄 여름 가을 야외 공간도 볼거리 많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 국립중앙박물관이에요. 홈페이지 참고하셔서, 끌림 따라 멋진 전시나들이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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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및 이미지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이 글은 이동저장글입니다] 원글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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